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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수영 영화 추천 <여인과 바다>

by 스윔달링 2025. 2. 8.

스포츠계 여성의 입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어느 수영인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여인과 바다>는 수영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와 감동을 배로 느끼실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의 작품입니다.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1. 제약과 편견에 맞선 여성 수영인

그녀의 이름은 트루디 에덜리로 실존 인물입니다. 여성 최초로 영국 해협을 14시간 31분 만에 헤엄쳐 건너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 과정은 참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영국 해협을 건너면서 거대한 해파리 떼에 쏘여 큰일 날 뻔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남성기록을 2시간 단축하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하지만 어릴 적 홍역으로 약해진 청력은 해협을 건너면서 무리를 한 탓에 영구 소멸됩니다. 청력을 잃은 트루디는 청각 장애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당시 남성 선수들이 스포츠계를 점령하고 활약을 하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면서 남성 못지않은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주는 여성 선수가 그 이상의 활약을 하지 못하도록 암안리에 방해를 하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그러한 사회적 제약에 굴복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신념대로 해내고야 만 그녀의 끈기와 도전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나이 40대에 들어서 뒤늦게 수영을 배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 이 영화를 보면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작품 속 트루디 에덜리가 첫 영국해협을 위해 입수하기 직전의 모습

2. 감독과 제작자

<콘티키 : 위대한 항해>를 연출한 요아킴 뢰닝이 이 작품의 감독입니다. 그는 <캐러비안 해적 : 죽은자는 말이 없다>, <말리피센트 2>, <밴디다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모험과 표류, 생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콘티키로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런 스토리를 연출하는데 능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작은 <탑건: 매버릭>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레전드 작품들을 맡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참여했습니다. 
 

3. 가족의 사랑과 헌신

트루디 에덜리의 이러한 성공에는 가족의 원조와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을 바닷가에서 개헤엄만 조금 할줄 알았던 트루디가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딸들에게 정식수영을 가르치기로 결심을 하고, 여성수영협회에 가입을 시키면서부터입니다. 생존과 교육을 위해 수영을 가르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어머니의 결단이 해협 횡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스포츠 영웅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트루디의 성공에 공헌을 한 또 다른 인물은 그녀의 언니입니다. 트루디와 함께 수영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지만 수영 대회에서 상당한 의지와 재능을 보여주는 동생과는 달리 집안의 장녀로서 해야 하는 역할의 부담을 크게 느끼고 수영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동생만큼 수영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오히려 동생의 길을 응원하게 됩니다. 트루디가 영국 해협을 하면서 고비가 올 때마다 그녀의 곁에서 힘을 불어넣습니다. 디즈니는 이러한 가족의 사랑과 헌신이야말로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4.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게 한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트루디가 첫번째 해협 횡단에 실패하고 나서, 극비리에 두 번째 횡단을 위해 입수를 할 때입니다. 이번만큼은 기자들의 요란한 카메라 셔터 소리와 플래시 세례 없이 오직 아름다운 석양이 그녀가 가는 길을 비추고 언니만이 입수하는 그녀의 뒤를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한편 영화 전반부에서 트루디가 거침없는 자유형으로 수영장 물살을 가르며 놀라운 역전승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명장면입니다.  
 

5. 인간의 의지는 위대하다

 약속 하나만 해줘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물 밖으로 절대 꺼내지 말아요.
영국으로 가든가 죽든가 둘중 하나예요.

 

 

트루디가 첫 번째 횡단 때 배신을 당했던 코치를 떠나고, 진심으로 그녀의 능력을 믿고 지도편달해 주는 두 번째 코치에게 가족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하게 됩니다. 이 명대사에서 그녀의 용기와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영인으로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은 바닷물 안에서 인생을 차라리 마감하는 게 낫다는 의미이죠. 어떻게 보면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해협 횡단은 그만큼 그녀에게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의지가 아니면 결코 해낼 수 없었던 업적이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언가를 할 때 저 정도의 의지와 용기를 가져본 적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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