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하합니다. 플레이어님은 수영아이템 +2 획득하셨습니다.
보통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무기 아이템을 획득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합니다. 그전까지는 정말 기본적인 것만 할 수 있다가 아이템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울 만큼의 발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스노클과 숏핀을 처음 구입했을 때, 저는 마치 게임 속 전사가 되어 본게임에 돌입하기 위해 기본 아이템을 획득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속에서 호흡이 자유로워지고 발에는 모터를 단 것처럼 가속이 붙게 되니 너무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두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후기가 좋은 제품을 찾아보았고, 스노클은 강습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숏핀 같은 경우, 평소 관심이 많았던 브랜드에서 너무 예쁜 화이트 컬러로 나온 제품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구매를 했습니다.
2. 배럴의 숏핀
본 제품 같은 경우, 수영장이나 낮은 수심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높은 탄성력으로 강한 추친력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슝슝~ 앞으로 잘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발이 들어가는 부위가 부드러워 탈착을 하는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발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가공도 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수영 강습을 듣는 회원님들은 제가 처음 이 제품을 들고 간 날, 컬러랑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고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제가 원래 심플한 모노톤 색상을 좋아해서 화이트를 고른 것인데, 흔히 선택하는 컬러가 아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만, 발 끝부분의 재질이 그렇게 말랑하지는 않기 때문에 뒤에 사람이 오는지 확인을 잘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3. 스쿠알로의 센터 스노클
만인의 연인같은 브랜드 스쿠알로는 수강생의 60~70%가 사용하고 있고, 강사들이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왜 이 제품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마우스 피스가 제 입크기에 비해 너무 커서 물었을 때 살짝 헛구역질이 나오면서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적응을 하고 나서는 물이 그렇게 자주 들어오지 않았고, 이따금씩 물이 들어오더라도 '훅' 하고 뱉어내면 그만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만큼 불어서는 물이 안빠져나가기 때문에 물 유입을 막는 드라이탑이 탑재된 모델을 살 걸 그랬나, 하고 잠시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드라이탑 모델 사용하고 계신분들은 물이 안들어오는 대신 호흡하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하시는데,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헤드브라켓이 회전식이라서 마우스 피스를 물고 머리에 고정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겠지만, 센터스노클을 착용하는 목적은 호흡에 자유를 주어 자세를 교정하는데 집중시키 위해서 이기 떄문에 그 부분에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4. 아쿠아 스피어의 센터스노클
마이클 팰프스가 아쿠아 스피어와 야심차게 내놓았던 제품으로 수영 고수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제가 이 제품을 왜 가지고 있느냐 하면, 처음 스쿠알로 스노클을 사용하기 시작했을때, 마우스피스 크기가 커서 입에 넣기가 부담스러워서 적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 내내 불편함을 호소하며 투덜대던 저에게 함께 수업 듣는 수영 친구가 입에 한번 물어보라고 이 제품을 건네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날렵한 외형이 처음에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스몰핏과 레귤러핏으로 종류가 나뉘어 있고, 작은 사이즈의 마우스피스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여서 헛구역질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게 딱 맞는 스노클을 드디어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스노클 관속으로 물이 사정없이 들어오는 겁니다. 쌍둥이처럼 똑같은 스노클을 착용하고 열심히 강습을 함께 듣던 친구도 물을 먹었는지 저 앞에서 콜록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수영 고수분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인데, 왜 이렇게 사용하기 어려운 것일까. 저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센터스노클과 숏핀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의견이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고, "진정한 실력자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는 말이 있듯이 오로지 실력향상에 집중해보고 다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그럼 실력자가 되는 그날까지 모든 수영러버들 화이팅입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