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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중상급 강습 이야기 (feat. 호흡 트기)

by 스윔달링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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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영장에서 중상급반으로 승급한 저는 저번 주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허리와 골반 교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그런지 무난히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천연 해수풀이 제공하는 특혜와 통유리창으로 펼쳐지는 파라노마 전경을 만끽하며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려고 했던 저에게 중상급반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강도 높은 훈련이 찾아왔습니다. 

 

1. 공포의 지구력 훈련

선생님은 오늘 오리발을 가져오라고 한 이유가 있다며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지구력 훈련을 시작합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차 강도를 높여나갔다가 다시 쿨다운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 25M를 세번 왕복한 다음, 30초 휴식 후 네번 왕복, 다시 30초 휴식 후 5번 왕복 이런식으로 횟수를 늘려 20바퀴 500M를 완주를 하세요. 그리고 나서 횟수를 다시 줄여나가면서 처음 3번 왕복으로 마무리해주세요."  음,,, 말처럼 쉬울 것 같지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2바퀴를 지나 3바퀴째 자유형으로 돌면서 저의 숨을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150M를 겨우 완주하고 30초 쉬고 있는 저를 보며, 옆 레인의 회원님이 "이제 1번 완주하고 그렇게 힘들어하면 어떡해요? ㅎㅎ" 하면서 웃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중상급반 회원님들에게 식은 죽 먹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종 가볍게 하는 훈련이었습니다. 곧 세상

하직할 사람처럼 점점 안색이 안좋아지면서 자유형 스트로크와 호흡이 엉망이 되어가는 저를 본 선생님은 결국 200M 돌고 1분 쉬고 다시 200M만 반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500M 지구력 훈련은 제게 아직 무리였던 것입니다. 60대 회원님들도 저렇게 쉬지 않고 왕복을 하시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든거지....? 하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원인을 찾아내어 개선하고 500M 완주를 목표로 도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호흡이 지금 가장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2.  호흡은 언제 트이나요 

저 같은 경우, 현재 수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이 호흡입니다. 물 속에서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편인데, 조금만 발을 차고 팔동작을 해도 금방 숨이 차오르고 있어 남들보다 호흡이 트이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일찌감치 스노클을 이용해서 강습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장비에 의존해서 호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수영 호흡 트이는 법을 단계별로 알아보았습니다. 저 같이 호흡이 짧아 장시간 수영하기 힘든 분들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수중에서 편안한 호흡 익히기 (물에서 숨 쉬는 법 먼저)

수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속에서도 불안해하지 않고 호흡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물에 얼굴을 담그고 숨 참기 연습: 처음엔 3초, 5초, 10초까지 늘려보세요.

숨 내쉬는 연습: 물속에서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는 걸 익히세요.
→ “입으로 들이쉬고, 코로 내쉰다”는 기본 원칙!

📌 팁: 욕조나 수영장 얕은 곳에서 거품 내는 연습(버블링)을 자주 해보세요.

 

✅ 2. 수영 시 호흡 타이밍 익히기 (특히 자유형)

수영하면서 숨을 들이쉬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자유형 기준: 2번 또는 3번 스트로크마다 고개를 돌려서 숨을 쉬어 보세요.
초보자 → 2번 스트로크마다 한 번
익숙해지면 → 3번 (양쪽 번갈아 호흡)

고개는 위로가 아니라 옆으로 돌리기. 한 쪽 눈이 물속에 있고, 입만 살짝 나오는 정도.

 

✅ 3. 호흡에 맞는 리듬 만들기

수영은 리듬 운동입니다.
손 동작, 발차기, 호흡이 따로 놀면 쉽게 지치고 물 마셔요.
드릴 연습: 킥판을 잡고 한 손 자유형하면서 한 쪽 호흡만 집중해서 연습해 보세요.

 

✅ 4. 기초 체력과 폐활량 키우기

수영이 잘 되려면 폐활량도 중요해요.
연습 방법: 숨 참기 연습 (예: 10초→20초→30초)
들숨과 날숨 길게 하기
평소에 복식호흡 연습하기 (배로 숨 쉬는 법)

 

✅ 5. 숨이 찰 때 대처법

숨이 찼다고 멈추지 마세요.
가볍게 킥만 하거나, 벽 잡고 호흡 정리하면서 다시 시작하세요.

 

📌 보너스 팁: “수영이 트인다”는 느낌은 언제 올까?

처음엔 어려워도, 1~2달 꾸준히 연습하면 몸이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물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오는데, 그때가 바로 호흡이 트이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호흡이 트일 수 있도록 연습하는 방법을 알아내었으니, 이부분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훈련을 받을 것입니다. 수영의 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입니다! 


2025.06.17 - [수영] - 중급 강습 이야기 8 (feat. 천연 해수풀)

 

중급 강습 이야기 8 (feat. 천연 해수풀)

안녕하세요, 딱 한 달 만에 수영 강습을 다시 받기 시작했습니다. 체형교정을 어느 정도 받고 나니 통증이 많이 좋아져서 수업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그토록 좋아하는 수영을 얼른 하러 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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