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급 강습 이야기 2 (feat. 턴)

오늘 어머니 표 삼계탕을 먹어서 그런지 힘이 솟아나는 하루입니다. 어김없이 수영 강습을 다녀왔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이어서 쌤이 가르치시는 건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유난히 호흡이 달리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호흡량 늘리는 훈련을 시작으로 생각지도 못한 '턴' 기술까지 배우는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1. 체형교정의 효과

얼마 전에 일단락 마친 체형교정의 효과는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한쪽 골반이 밖으로 빠져있어 그런지 발차기를 했을때 중심이 무너지면서 뒤뚱거리고 한쪽 방향으로 잘못 가고 그랬는데, 양쪽 골반의 균형이 맞춰지면서 올곧게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 감각과 추친력이 생겼습니다. (진짜 체형 교정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드리고 싶네요) 

한마디로 발에 모터를 단 것처럼 빠르고 힘차게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회사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었는데, 진짜 여유가 되면 코어 강화 운동을 선생님과 해볼 생각입니다. 코어를 강화하면 수영 퍼포먼스가 훨씬 더 좋아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영과 코어는 아무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체형 교정 후 이렇게 스피드가 좋아진 것을 경험하고 나니 욕심이 생겼답니다. 아무튼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 법! 그토록 좋아하는 수영을 하다가 허리 통증이 와서 과감하게 체형교정을 받았는데, 그 효과가 너무 좋아서 정말 다행이고, 행복하답니다. 이 치료를 통해 수영에 대한 저의 애정을 고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호흡량 늘리기

호흡이 많이 달리는 편인 저에게 딱 필요한 수업이 오늘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팔동작이나 발차기 동작에 신경을 쓰다보면 호흡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팔을 편안하게 앞에 두고 오로지 발차기로만 나아가면서 숨이 차면 잠시 서서 호흡을 하고 다시 나아가기를 반복하면서 2바퀴 왕복을 합니다. 그다음에는 편안하게 팔을 앞에 뻗고 양 옆으로 가볍게 휘저으면서 물의 질감을 느끼면서 오로지 발차기로만 나아가는 것을 하기로 합니다. 이 두 번째 훈련을 '스컬링'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스컬링(Sculling)이란?
     -  수영에서 **스컬링(Sculling)**은 물을 미세하게 젓는 동작으로, 손(또는 팔)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 물을 밀고 당겨
        균형을 유지하거나, 떠 있거나, 전진 또는 후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 왜 중요한가요?
     -  초보자는 이를 통해 물과 친해지고, 떠 있는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수중 기술의 핵심 기초 훈련입니다. 

 

이렇게 손의 감각으로 물을 느끼는 동시에 호흡량을 늘리는 연습이 계속되었습니다. 팔의 추진력 없이 발차기로만 왕복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으나 숨이 차도 버티면서 총 8바퀴를 완주했습니다. 본 훈련의 핵심은 물을 느끼면서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폐활량이 확 늘어난 것만 같은 기분이고, 뿌듯했습니다. 

 

3. 턴을 배우다 

턴 동작이라고 하면 굉장히 고급 기술이어서 한참 나중에 배우는 줄 알았는데, 오늘 생각지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였죠. 이제 평영과 접영을 할 때 멋있어 보이게 오픈턴으로 하라고 하시면서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그래요. 저희 이제 폼 잡을 때도 됐죠. 이래서 저희 코치님을 사랑합니다. (저는 집과 가까운 이 3번째 수영장으로 옮기고 나서 여성 코치님께 수영을 새롭게 배우고 있는데요. 수업 퀄리티 미쳤습니다. 너무 지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도록 가르쳐 주십니다. 내공이 상당하신 것 같아요. 수영을 시작한 지 딱 1년이 된 지금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럴 때 코치님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아요♥) 

 

   수영에서 턴(turn)은 수영장 벽에 도달했을 때 방향을 바꾸는 기술로, 경기나 훈련에서 속도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인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합니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 각 영법마다 턴 방식이 약간 다르지만, 주로 경기에서 사용되는 자유형·배영 턴(플립턴)과 평영·접영 턴(오픈턴)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그럼 오늘 제가 배운 오픈턴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오픈턴 (Open Turn / Touch Turn)
     - 주로 평영과 접영에서 사용

✔ 동작 순서: 한손으로 벽을 터치하고, 다른 손은 몸을 회전시키며 앞으로 이동
                    무릎을 끌어당기고 발을 벽에 붙임
                    발로 벽을 차고 스트림라인으로 출발

🏆 왜 턴이 중요한가요?
      - 경기에서는 턴에서 순위가 갈림 연습 중에도 지치지 않고 리듬 유지 물 속 추진력 향상으로 체력 절약 가능

 

오늘 수업은 꽤 중요한 기술을 배우고, 꼭 필요한 훈련을 하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어머니표 삼계탕을 먹고 가서 힘이 나서 더욱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7월 한 달 럭키비키한 일들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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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1 - [수영] - 중상급 강습 이야기 (feat. 호흡 트기)

중상급 강습 이야기 (feat. 호흡 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