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영장으로 옮긴지 벌써 2주차. 옮기고 나서 수영에 대한 의욕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래서 환경 변화가 필요한가 봅니다. 중급에서 상급으로 가는 중간과정에 있는 저는 새로운 드릴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1. 자유형 팔꺽기
"이걸 배우는 날이 올줄이야!" 저는 기쁨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마이쌤이 이번주에 드디어 팔꺽기를 들어간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수영장에서 팔을 꺽는 모습으로 여유롭게 수영을 하는 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기초 드릴처럼 팔을 크게 돌리면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에 장시간 수영이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가 탄탄해지면 장시간 효율적으로 수영이 가능하도록 팔꺽기 드릴을 새로 배우게 되는데요. 수면 위에서 크게 돌리는 것보다 팔을 꺽어 수면을 가볍게 스치듯이 왔다갔다 하게 되면 에너지 소모도 그렇고, 물의 저항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좀더 오랜 시간동안 수영을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팔꺽기 동작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처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유롭고 우아하게 자유형을 하던 고수들의 자태를 떠올리며 제 팔동작 하나하나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정석대로 팔을 크게 돌리지 않고, 수면 위로 살짝 걸치는 듯한 느낌으로 해야 하는 팔꺽기는 기초 동작에 멋이 살짝 추가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달 마지막주가 되면 저도 고수분들처럼 우아하게 자유형을 즐길 수 있게 될까요? (다음주에 업데이트 해드리게습니다~~^^)
2. 돌핀킥 연습
요즘 맹연습중인 또 하나의 드릴 중 하나는 단연코 접영 킥입니다. 자유형과 배영은 상체에서 80%의 추진력을 얻는 반면 상체와 하체를 정확히 50%의 비율로 사용해서 추진력을 얻는 것이 접영이라고 합니다. 그 50%에 해당하는 접영 발차기를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돌핀킥도 연습을 하게 됩니다. 두 발차기가 같은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살짝 다릅니다. 접영킥은 입수킥과 출수킥으로 나뉘지만, 양팔을 움츠려 위로부터 아래로 물을 차며 전진하는 동작만을 가리켜 돌핀킥이라고 합니다. 이 돌핀킥으로 유명한 사람이 바로 마이클 팰프스입니다. 다른 페이지에서 올림픽 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만, 팰프스의 돌핀킥은 유투브에 있는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발 모양 자체가 오리발처럼 보일 정도로 물을 눌러차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돌핀킥으로 얼마동안 잠영을 하다가 바로 자유형으로 발차기를 하는 순간 발에 모터를 단 것처럼 물보라를 일으키며 나아가는 모습은 정말 예술입니다. 인간 돌고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발차기 기술은 이제 막 돌핀킥을 연습하고 있는 저에게는 신의 영역처럼 보였습니다. 이번달에 연습에 매진하면 저도 자연스럽게 돌핀킥을 차게 될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수영으로 잡는 두 마리 토끼
수영의 장점은 셀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큰 장점을 얘기하라면 멘탈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마이클 팰프스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판정을 받고 이를 극복해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수영이라는 운동이 왜 이러한 정신적 부분에 있어 치유의 효과가 있는 걸까요? 일단 수영을 할때 엔돌핀이 분비가 되거나, 잡념을 잊게 하여 집중력이 좋아지고 규칙적인 호흡패턴이 형성되어 심장, 폐와 같은 기관의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겁니다. 그 외에 우리가 주목할 만한 사실은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물 속에 머리만 담그고 있어도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기억력, 인지능력, 집중력이 상당히 좋아진다고 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수영이 해마신경 발생을 통해 스트레스로 손상된 뇌를 회복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를 성장시켜 더 많은 영양소가 뇌로 공급되면 우울과 정신질환과 같은 증세도 호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의학적인 효과 외에도 수영을 하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또 하나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바로 전신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꾸준히 수영을 하면 탄력이 있는 몸매를 가꾸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영, 하루빨리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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