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저럴까,,,,, 싶었습니다.
역대급으로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을 때
저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진짜 저대로 폭탄이 터지는 것일까?
저 앞에 있는 소녀가 느낄 공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수영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 하나로
전쟁 난민이 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일류가 되는 어느 수영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더 스위머스> 를 소개합니다.
1. 고난과 역경을 딛고 영웅이 된 실화
유스라 마르디니는 시리아 국적의 실존하는 수영선수입니다. 시리아에서 수영선수라는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을 하면서 끈끈한 우애를 쌓아가던 유스라와 사라 마르디니 자매는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집이 파괴되자 고국을 떠나게 됩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레바논으로 갔다가 터키로 건너가 작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밀입국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난민들이 에게 해양 한가운데 떠 있을 때, 승객으로 가득 찬 작은 보트의 엔진이 꺼졌고, 두 자매는 수영을 할 줄 아는 다른 두 명과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 끔찍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스라는 수영선수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유스라와 함께 수영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사라(언니)는 그리스로 밀입국하는 이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동생과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한편 유스라는 그녀의 신념과 재능을 알아본 한 코치를 그리스에서 만나 그의 지도아래 본격적으로 선수로서 경기에 참가할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언니까지 본인 곁에 없기에 그녀는 오로지 훈련에 몰입하며 서러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나의 재능과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은 행운은 우리의 인생에서 매우 드물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녀는 이 소중한 인연의 도움으로 1년 후, 리우 올림픽에서 두 개의 수영 종목에 출전을 하고, 접영에서 우승을 하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최고가 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삶에 동기부여가 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2.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제작사 워킹타이틀 (working title)
아마 <러브 액츄얼리>,<브리짓존스의 일기>, <노팅힐>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만들어온 워킹타이틀에서 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이러한 로맨스 대표작뿐만 아니라 <어바웃어보이>, <빌리 엘리엇>와 같은 드라마 장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억지로 눈물 짜내는 신파 없이 묵직한 감동을 주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더 스위머스>도 워킹 타이틀 제작사만의 방식으로 가족, 친구, 스승과의 사랑 그리고 정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모든게 변하고 무너져 버렸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 인생을 살려고 노력해야 하며 친구, 스승, 지인 모두를 나의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과 난민이 된 시리아인들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질 만큼 현실감을 잘 살린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감독은 셀리 엘 호세이니로, 그녀의 또 다른 작품 <유니콘>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상의 색채가 다채롭고 화려한 느낌이 있습니다. <더 스위머스>에서도 수영장에서의 훈련 및 경기장면이나 에게 해를 건너기 위해 작은 배에 많은 이들이 함께 타고 갖은 역경과 고난에 시달리는 장면들이 그토록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영상의 톤이 밝고 화려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얼굴 표정이나 신체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굉장히 가까이 클로즈업해서 찍은 장면들이 많아 더욱 실감 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연출을 잘하는 감독이 아닌가 싶고 앞으로의 작품들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수영에 대한 애정을 각성시키는 영화
요즘 수영 강습을 받으면서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속상했습니다. 이제 접영만 마스터하면 나도 수영 좀 하는 사람이 되는데, 그 고지를 코앞에 남겨두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느라 정작 수영 자체를 재미로 즐기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지금 딱 제게 적당한 자극과 동기 부여를 해주어서 너무 고마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스라라는 인물은 자신의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긴 하지만 난민이 된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그들의 대표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정 자체를 즐기는 운동에 순수한 열정, 그것이 지금 저에게는 목표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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