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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수영과 정신 건강 3 (feat. 매슬로우)

by 스윔달링 202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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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윔달링입니다.

요즘 제가 정신적인 부분을 수영과 연결시켜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수영이 매우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강도 높은 장거리 수영을 통해 느껴지는 자기 효능감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신적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수영은 꼭 문제가 있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기에 앞서 원래부터 우리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왔는지도 모릅니다.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수영을 하는 해양 스포츠 문화가 발달한 독일, 미국, 영국, 호주에서는 저처럼 테라피의 개념보다는 생활체육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욕구, 그것이 수영을 통해 어떻게 충족이 될 수 있는지, 그 유명한 매슬로우 5단계로 나누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원래는 일부 단계의 욕구만 충족되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예를 들어, 생리적 욕구와 안정의 욕구만 충족된다든지 아니면 자아실현의 욕구만 충족된다든지 하는데, 수영은 전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력한 동기 유발성을 가집니다.  

 

수영과 매슬로우 5단계 욕구 관계를 나타낸 피라미드

 

1. 생리적 욕구

가장 기본적으로 수영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상태입니다. 물에 빠졌을때 익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기술로 배우게 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제가 늦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어린 시절 물을 무서워하게 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니랑 방학을 맞아 래프팅을 하러 계곡에 놀러 갔는데, 갑자기 물살이 세지면서 저희가 타고 있던 배가 뒤집혔습니다. 뒤집힌 배에 매달린 채 구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물살이 최고조로 세지면서 언니는 아래쪽으로 떠내려가고, 저는 배를 부여잡고 개구리 발차기 비슷하게 하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계곡 물살이 어찌나 세던지 이래서 바다에서만이 아니라 계곡에서도 사람이 익사사고를 당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언니는 다행히 구조 요원의 눈에 띄어 중간에 구조되었다고 들어서 나중에 상봉을 하긴 했습니다. 세상에 둘 다 공포에 질려 얼굴이 잿빛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물놀이는 고사하고 수영장 근처도 못 가게 되었죠. 40대가 되어 두려움이 많이 사그라들면서 물공포증 이겨내고 이렇게 수영을 즐기면서 블로그까지 하게 되었다는 게 신기할 다름입니다. 각성하고, 이러한 생존이라는 본능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수영을 배우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2 안전의 욕구

생리적 욕구와 비슷하지만 좀더 안정된 환경,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꾸준한 수영을 통해 체력을 강화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영을 배우는 것이 이 단계입니다. 제가 수영을 통해 정신적인 밸런스를 맞추고 그로 인해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단계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3. 사회적 욕구 

수영을 하다보면 절대 수영만 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강습을 위해 수영장에 나가면 함께 수업을 받는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게 됩니다. 기회가 되면 수영장 밖에서 차를 한잔 하거나 밥 한 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기도 하고, 수영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도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회원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오픈톡으로 소통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수영에 대한 조언을 얻는 회원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정도 수력이 쌓이면서 수영 강습을 졸업하고 자유 수영을 하다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수영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그로 인해 사회적인 욕구가 충족됩니다. 

4. 존경의 욕구

이 부분은 성격의 차이이긴 한데, 저 같은 경우 승부욕이 강한 편이어서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입니다. 특히 수영장에서 현재 장거리 수영 기록은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을 이따금씩 선생님이 구두로 칭찬을 해주시거나 알아봐주시면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더라고요 ^^ 이렇게 인정, 성취, 자기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존경의 욕구라고 합니다. 대회에서 입상을 한다든지 각종 기록을 단축시킨 다든지 수영 관계자들에게 실력적으로 인정을 받는 다든지 하는 경우, 수영을 통해 이 네 번째 단계가 충족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TV 프로에서 연예인분들이 우월한 피지컬과 뛰어난 운동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존경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사료됩니다. 

5. 자아실현의 욕구 

저는 사실 수영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에게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수영을 통해 내 자신을 찾고, 한계를 시험하고, 창의적으로 영법을 소화해 나가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이뤄내는  '자기 성장'이야말로 행복과 만족에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성장을 통한 만족감과 뿌듯함은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는 힘과 동력이 되어줍니다. 한마디로 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단한 자존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속에서 나다운 모습을 찾는 것, 그것이 목적이 되어야 온전히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수영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물속에서 꾸준히 시간을 보낸다면, 일터나 가정 또는 어디에서든지 자신의 잠재력과 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매슬로우의 5단계' 와 수영을 엮어서 한번 얘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고, 공감이 되시는 분들은 좋아하는 취미를 적용해서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요즘 한창 접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접영은 첫 단추를 잘 껴야 나중에 누구나 바라는 멋있는 자세로 영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속에서 웨이브를 타는 법과 팔 동작, 그리고 가슴으로 누르면서 연결동작을 이어나가는 법 등 단계별로 영법을 꼼꼼하게 배우느라 시간이 오래 덜리고 있는데요. 이달의 끝자락쯤이면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는 접영을 마스터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다른 영법에 대한 얘기를 좀 더 정리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25.08.05 - [수영] - 수영과 정신 건강 2 (feat. 심리적 밸런스)

 

수영과 정신 건강 2 (feat. 심리적 밸런스)

요즘 제가 받고 있는 수영 수업의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강도가 높다는 것은 새로운 스킬이나 재미 위주보다는 지구력 훈련과 자세 교정이 중점이 되어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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